물망초와 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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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아줌마 2022-08-22
그녀가 뽐낼 만한 몇 가지 화초를 즐기기는 해도, 가장 좋아하는 것들은 따로 있다.
주로 무리지어 피어서 환영받는 것들이다. 물망초와 제비꽃은 꽃밭 가장자리에 자유롭게 피어 있다. 타샤는 '제비꽃' 보다는 어머니가 부르던 이름인 '숙녀의 기쁨'으로 부르기를 더 좋아해서, 내가 그렇게 부르지않으면 혀를 차면서 고쳐준다.
그녀는 이런 야생화들을 남성이 아니라 여성으로 본다. 내가 유독 멋진 데가 있는 장난꾸러기 같은 꽃을 지적하면 타샤는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친다.
숙녀의 기쁨과 물망초를 잡초 같다고 무시하는 원예가들도 있지만 타샤는 다르다. 그녀에게 선심을 쓴답시고 테라스에서 풀을 뽑았다가는 큰일난다.
타샤는 숙녀의 기쁨과 물망초를 골라낸다고 주장하지만, 내가 보기에 그런 야생화에는 손도 대지 않는다. 그 꽃들은 그대로 남아 있다.
오솔길에는 성난 보라색 바다처럼 물망초가 깔려있고, 제비꽃은 여기저기 군데군데 지천으로 피어, 키 큰 다년생 화초들의 발목을 장식한다.
원예가들은 누구나 짙은 보라색 제비꽃을 탐낸다. 하지만 타샤는 천사 뺨 같은 꽃잎에 콧수염이 있는 연보라와 노랑이 섞인 변종 제비꽃을 키운다. 그 색조는 물망초와 꼭 맞아떨어져서, 꽃밭의 2인조를 이룬다.
타샤 튜더의 타샤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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